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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암스테르담]안네 프랑크 하우스/FOU FOW RAMEN

by Sungshine 202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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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Frank House
Anne Frank House

  안네 프랑크 하우스 예약은 미리 하는 게 베스트이다. 하지만 여행일정 같은 게 확실히 정해진 게 아니라면 6주나 미리 예약을 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적어도 방문 일주일 전 화요일에는 예약을 하는 것을 강력추천한다. 나도 처음에 예약하려고 했을 때는 6주간 달력이 이미 다 빨갛게 차서 예약할 날짜가 없길래 좌절했는데 가고자 하는 전 주 화요일에 표가 풀린걸 보니 잔여수량이 넉넉했다. 네덜란드 현지시간 기준으로 10시에 오픈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10시에는 안 풀리고 두 시간쯤 뒤에 들어가 보니까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꽤나 많은 물량이 풀려있었다. 수요일에 확인해 보니 잔여가 조금 있었지만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의 폭이 매우 좁으니 이변이 없다면 무조건 화요일에 표 나오는 걸 잘 잡아야 한다.

 이곳은 전 세계의 여행객들이 암스테르담에 오면 꼭 들르는 곳 중 한 곳인데 방문 전에 여유가 된다면 안네의 일기 책을 읽고 오는 게 확실히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없으면 관련 드라마 '작은 불빛' 같은걸 유튜브 요약본으로라도 한 번 보고 오는 게 좋다. 나는 안네의 일기를 어릴 때 읽었던 기억만 있어서 다시 읽고 왔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현실이라는 걸 믿기 어려웠다. 그런데 안네 프랑크 하우스에 방문해서 은신처로 통하는 책장이나 벽에 키를 재놓은 흔적, 안네가 직접 쓴 일기 등 여러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보니 정말 기분이 이상했다. 만약 그저 어릴 적 읽었던 책에 대한 흐릿한 기억만 가지고 있었으면 그 감동이 덜 했을 것 같다.

 

Anne Frank House diaryAnne Frank House 화장실
기념품과 화장실

 내부에 들어서면 사진촬영은 금지다. 각 방으로 통하는 안내와 표지판이 잘되어있다. 더불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는데 영어긴 하지만 그래도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 보고 나서 기념품 샵이 나오는데 안네와 같은 다이어리도 팔고 여러 가지 언어로 번역된 안네의 일기 중 한국어판 도서도 있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깔끔한 내부의 카페와 함께 화장실도 있었는데 좀 놀랐던 건 화장실이 두 군데나 근접하게 붙어있으면서도 성별이 따로 나뉘어있지 않아서 여성도 남성도 모두 들어가는데 주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설도 좋고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고 세면대에는 다이슨까지 설치되어 있는데도 불편한 화장실이었다.

 

FOU FOW RAMENFOU FOW RAMEN
메뉴판과 라멘

 

 안네 프랑크 하우스를 다 보고 나서는 근처에서 라멘을 먹었다. 마침 방문 시간대가 오픈시간대랑 겹쳐서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바로 들어갔는데 금세 좌석이 다 차는 걸 보고 인기가 많구나 생각했다. 암스테르담에 매장도 두 군데 있고 꽤나 소문난 레스토랑 같은데 내 입맛에는 좀 짜서 재방문 의사는 없다. 그래도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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