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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out

IMAX <아바타:물의 길>/스타벅스 스트룹와플라떼/LUSH, ZARA 세일/EL GAUCHO 스테이크

by Sungshine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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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TAR THE WAY OF WATER
AVATAR THE WAY OF WATER

 2022년을 마무리하는 연말 한국에서 제일 핫한 영화는 아바타2 <아바타:물의 길>가 아닐까 싶다. 영상미가 워낙 유명해서 용산 아이맥스 같은 곳은 예매조차 어렵다고 한다. 이 영화는 나중에 노트북으로 보면 아쉬울 것 같아서 네덜란드어 자막을 감수하고 로테르담에 있는 영화관에 예매를 하고 가서 봤다. 오전시간대에 봐서 티켓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14.5유로에 3D안경 2유로 추가로 16.5유로로 볼 수 있었다. 상영 전에 간단하게 팝콘을 샀는데 스낵바에 있는 스타벅스는 직원 없이 개별로 자판기처럼 사가는 게 신기했다. 오전에 자막도 없이 보다가 긴 러닝타임을 못 버티고 조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어차피 100%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내용 부분에서의 디테일보다 영상 자체가 화려해서 좋았다. 1편의 내용을 다 까먹고 가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큰 스크린으로 보길 잘한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왔더니 비가 내려서 구경하고 돌아다니기도 불편한 김에 스타벅스에 갔다. 네덜란드 스타벅스에만 있을 것 같은 스트룹와플라떼가 궁금해서 간 건데 한국이나 여기나 스타벅스에 사람 많기는 똑같았다. 한국에서는 기프티콘 사용하러 갔었는데 대체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인기가 많으려면 무슨 매력인 걸까 궁금해졌다. 아무튼 결론적으로는 난 네덜란드에서 굳이 다시 스타벅스에 안 갈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렇다기엔 너무나도 스트룹와플라떼의 맛이 실망스러웠다. 한 모금 마시고 '어....?' 해서 여러 번 다시 맛을 본... 無맛. 밍밍한 바닐라라떼 맛에 다 마시고 났을 때 와플가루 같은 알갱이가 아주 살짝 남아있는 라떼였다. 원래 단 음식이나 음료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이건 '너무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가 아니라 그저 싱거웠다.

 비는 그치지 않았지만 아주 쏟아지는 건 아니라 여기저기 구경을 다녔다. 연말이라 세일하는 곳이 많았는데 LUSH에 일부 품목은 50% 세일을 하는 것도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35유로를 주고 산 FUN TIMES 바디스프레이향만 딱 50% 할인 중이어서 매우 아쉬웠다. ZARA도 세일 중이었는데 괜찮은 옷이 많아 보였다. 구경하다가 색이 너무 맘에 들어서 가벼운 패딩하나를 50% 할인가로 구매했다. 나중에 한국에 다시 가져갈 짐이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모자가 달려있어서 비가 흩뿌리는 유럽날씨에도 딱 유용할 것 같다.

스테이크
Steak

 저녁은 로테르담 맛집 EL GAUCHO에 예약하고 가서 먹었다. 아르헨티나 스테이크라고 하는데 평점을 주자면 별 네 개를 줄정도로 괜찮았다. 처음에 음료 주문받으러 온 웨이터에게 음료 메뉴판이 어디 있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해서 당황했지만 어디에나 있을 콜라를 주문했다. 그래도 메뉴를 보지도 못하고 그냥 주문해야 하는 불편함에 별 반개를 뺐고 등심에 지방이 좀 많았어서 별 반개를 또 뺐다. 하지만 내가 시킨 안심스테이크는 계속 따뜻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메뉴에 샐러드와 감자(3종류 중 택 1)까지 포함이어서 좋았다. 소스는 별도로 주문해야 하는데 스테이크가 맛있어서 굳이 소스 생각이 안 났다. 감자에는 기본 제공되는 갈릭소스에 후추랑 소금을 살짝 더 뿌렸더니 간이 잘 맞고 맛있었다. 그리고 네덜란드 식당치고 음식 나오는 속도도 빠른 편이라 좋았다.

 2022년의 거의 마지막날을 하루종일 로테르담에서 머물면서 알차게 보냈다. 평화로운 유럽의 모습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너무 심심하지도 않고 갈 곳도 꽤 많고 재미있는 도시인 것 같다. 서울과 비교하자면 사람도 엄청  많은 편은 아니라 적당했다. 네덜란드에서 한 달 넘게 지내면서 여러 가지를 보고 느끼고 있다. 2023년에는 더 좋은 걸 많이 보고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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