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날씨 좋을 때 서울 근교에서는 양평이 놀러 가기에 참 좋다. 양평은 맛집도 예쁜 카페도 많아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점심으로 해물칼국수를 먹기로 했다. 박승광해물손칼국수 양평서종직영점은 네이버로 2층 북한강뷰로 예약도 되던데 12시부터 가능하길래 오픈 시간에 맞춰서 11시 조금 넘은 시간에 갔다. 11시가 좀 넘었어도 사람들이 꽤 많았고 2층은 11시 반부터 운영한다고 했다. 메뉴는 별 고민 없이 바로 해물손칼국수 이인분에 해물파전 하나를 시켰다.
테이블마다 인덕션이 있는데 한 번에 끓이는 게 아니라 먼저 냄비에 가득 담긴 신선한 해산물을 먹고 나중에 면을 사리처럼 넣어먹는 칼국수로 약간 독특했다. 처음에 나왔을 때부터 오징어며 전복, 조개, 낙지며 너무 싱싱해서 깜짝 놀랐다. 국물은 한 번 끓고 나서 맛봤는데 조미료 범벅으로 짜고 텁텁한 맛이 아니라 좋은 재료의 시원한 맛이라서 아주 만족했다. 물론 어느 정도 해물을 건져먹고 추가해서 먹은 칼국수도 맛있었다.
해물손칼국수를 끓이는 동안 해물파전이 나와서 먼저 먹었는데 전보다는 튀김에 가깝게 바싹 튀겨졌다. 그리고 튀김옷이 많지 않게 속재료가 풍성했는데 안에 들어간 해물도 큼지막해서 풍부한 맛이 났다.
이곳을 검색하면 가성비가 좋다는 후기가 많은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싱싱한 재료를 안 아끼고 듬뿍 넣어서 본연의 맛도 잘 살리고 양도 많았다. 양평서종직영점은 네이버 예약, 캐치테이블도 가능하니까 주말에 온다면 미리 예약 또는 대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다른 지점은 어떤지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체인점이니까 집에서 좀 더 가까운 곳도 찾아서 또 먹고 싶다.
북한강 주변에는 카페가 많다. 웬만해서는 어디를 가도 멋진 풍경이지만 검색해 보다가 너무 예쁜 곳이 있길래 박승광해물손칼국수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카페그림정원에 갔다. 날씨가 좋았던 영향도 있겠지만 공간이 너무 예뻤다. 정원 쪽은 뭔가 유럽의 느낌이 나는 모네의 그림 같은 분위기였고 묘하게 다리나 산이 보이는 곳은 한국스러운 분위기가 나서 보이는 장면마다 느낌도 다르고 멋졌다. 앞에서 산책하거나 사진 찍기에도 좋아 보였다.
실내 쪽은 전면 유리를 통해서 멋진 풍경이 그대로 다 보였다. 층고도 높은데 유리가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신기할 정도였다. 덥거나 추울 때는 안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도 그림 같은 풍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커피랑 베이커리 맛은 괜찮았고 베이커리는 오후 2-3시만 되어도 많이 소진된 것 같았다. 반려동물 동반 불가인건 아쉽지만 노키즈존 대신에 케어키즈존이라고 쓰여있던데 신경 써서 잘 케어해 주면서 정원이나 산책로에서 놀면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고 나무도 많아서 어느 계절이든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단풍이 들 무렵 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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